'히딩크 마법'의 비결

히딩크 마법이라는 단어는 푸른 눈을 가진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뒤부터 생긴 단어입니다. 최근 몇년 간 히딩크 감독은 클럽팀을 맡는 대신 한국, 호주, 러시아 등다소 변방에 속한 나라의 국가대표팀을 맡아 전통적인 축구강호들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최근에는 오랜만에 맡은 클럽팀인 첼시를 상승세로 끌어올리며 '역시 히딩크는 마법을 부린다'는 찬사를 듣고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끌어낸 결과들은 그의 뛰어난 리더십 역량과 적합한 상황, 조직의 지원과 팔로우십(followship)이 따른 결과입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은 매력적입니다. 정말 매력적인 이 리더가 가는 조직이라면 어떤 조직이라도 구성원들이 함께 마법을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히딩크 감독이 승승장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의 성장지향적 태도(growth mindset) 때문입니다. 성장지향적 태도란 고난과 역경, 실패를 겪을 때 배울 점을 찾아내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여 걸림돌을 이겨내는 반응 태도를 뜻합니다.

성장지향적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실패를 능력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실패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일 뿐입니다. 언제나 성공전략을 찾는데 관심을 기울이며 실패하면 아직 그에 맞는 전략을 찾지 못했음을 깨닫고 다음에는 어떤 전략을 쓸 지 고민합니다. 마치 포기라는 단어와 개념을 전혀 모르는 것처럼 끈기있게 성공할 때까지 도전의 문을 두드리는 것입니다.

히딩크는 그의 자서전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축구는 실패투성이 게임이다. 골을 만들어내려고 수많은 드리블과 패스를 시도하다 겨우 한두 골로 승부를 결정짓는 경기다. 그 숱한 시도들은 대부분 실패하고 만다. 따라서 축구는 실패를 컨트롤하는 경기이다. 정확한 슈팅을 날리고 정확한 패스를 하는 게 중요하지만 축구의 속성상 부정확한 경우가 훨씬 많다. 따라서 한 번 실패했다고 그 선수 체면이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문화에서는 단 한 번의 실패가 그 선수의 운명을 결정짓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축구에서는 단 한 번의 실패보다 한 번의 성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도를 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실패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중요한 것은 실패 자체가 아니라, 실패에서 우리가 무엇을 얻는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실패를 아쉬워하면 거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지만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진할 수 있는는 동력을 얻는다면 실패는 더 이상 실패가 아니게 된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 스타일은 수많은 감독들 중 한 스타일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이나 인테르 밀란의 조제 무리뉴 감독, 아스날의 웽거 감독 등 좋은 성과를 이끌어내는 많은 감독들 중 한명입니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 스타일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매순간 예측하지 못한 하루를 지금도 보내는 것처럼 사람의 삶에는 끝없이 성공과 실패, 환호와 좌절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실패에 노출될 때 어떤 태도를 갖는게 좋은지에 대한 히딩크의 철학은 훌륭합니다. 우리 스스로 실패를 잘 관리하고 팀원들의 실패 또한 다음의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봅시다. 누구나 크든 작든 실패한다는 사실을 잊지마세요.

 출처 : http://blog.naver.com/urbestceo/20063872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