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주에서는 12세에서 16세 사이의 청소년의 60%선인 24만명 정도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뉴사우스 웨일스주 청소년 위원회가 12세에서 16세 사이의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 학생들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돈을 벌어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해나기 위한 기회로 생각하며 일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놀라운 것은 공부만 하는 청소년들 보다 일을 하는 청소년들이 집안 일도 훨씬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라며 어른들이 그동안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청소년 일꾼들이 엄청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 일꾼들은 60% 이상이 시간당 8 호주 달러 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0% 정도는 시간당 4 달러 이하, 나머지는 경험을 얻기 위해 돈을 받지 않고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는 또 약 40%가 일을 하다 다친 경험이 있으며 7% 정도는 일터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병원에 입원함으로써 학교에 가지 못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청소년 일꾼들의 25% 정도는 일터에서 신체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절반 정도는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 위원회의 질리안 캘버트 위원장은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일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가난한 가정이 자녀들을 일터로 내몰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가난한 집안 보다는 중산층 자녀들이 훨씬 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캘버트 위원장은 일을 하는 청소년들은 일을 미래에 대한 준비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도 직업을 구할 때는 일을 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로는 아기 돌보기, 식료품과 음료수 판매, 신문 배달, 청소, 농장 일 등이었으며 일부는 컴퓨터 작업, 육체노동, 음악교습 등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버트 위원장은 일하는 시간은 주당 6시간 미만이 많았으나 조사 대상자의 18% 정도는 주당 11시간 이상, 9%는 주당 15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일과 공부 시간을 적절하게 잘 배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