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e5

모든 임금이 정조대왕 같았더라면…

왕세손 시절부터 일기 쓰는 습관을 지녔던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

“밤에는 하루의 일을 점검하고… 한 달이 끝날 때면 한 달 동안을 점검하고…”

“이렇게 실천하니 잘한 것과 잘못한 것, 편리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깨닫게 된다.”

정조 5년, 그는 이 일기를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해 ‘국정일기’로 만들고자 한다.

그리하여 탄생한 왕의 일기 日省錄(일성록)

왕의 하루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기록,

일성록은 왕뿐 아니라 관료의 열람도 가능해 국정 현황을 돌아보고, 그 운영에 참고하는 지침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 민족은 그런 민족이다.

국가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공정성을 위해서 왕조차 열람 못 하게 한 <조선왕조실록>을 가진 민족,

이로도 부족해 왕명 출납, 행정 사무 등을 기록한 <승정원일기>를 쓰고,

거기에 모자라 왕의 일기, <일성록>까지 쓴 나라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

역사의 ‘밝은’지혜가 오늘의 ‘무지한’어둠을 쓸어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날 당신들은 부조리와 비참함을 목격했지만 당신들의 후손은 역사의 교훈을 바탕삼아 반성하고 통찰을 가져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오늘 현실에 가슴 아픈가?

지금 당장 역사책을 집어 들라.

오늘의 역사를 책임질 이는 우리의 선조도, 후손도 아닌 바로 당신이며, 지긋하게 반복된 역사의 부조리를 교훈 삼아 승리의 역사로 고쳐 쓸 사람도 바로 당신이다!

역사를 기억하라!

깨어있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인해, 지금 이 순간이 먼 미래, 자랑스러운 역사의 밝은 한 페이지로 남을 수 있도록.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어지는 날이 있다.” – 도산 안창호

출처_<역사e>시리즈 1-5권_EBS’역사채널e’_거인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