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 대학 지원자, '제2외국어/한문' 전략 세워야

"수시 정시 모두 활용도 높아"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수능이 끝나고 가장 아쉬운 것이 무엇일까? 아마 '실수'일 것이다. 한 문제 때문에 등급이 달라지고, 그 여파는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다. 특히 국수영 집중 학습에 따라 탐구 2과목을 모두 우수한 성적을 획득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많은 학생들이 탐구 1과목의 성적이 2~3등급 이하로 저조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배경이다. 탐구는 사탐 10개, 과탐 8개 중 2개를 선택하기 때문에 난이도에 따른 성적이 불안정하다는 점도 탐구 1과목 실패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다만 조금 더 노력한다면,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탐구 영역을 완벽하게 마스터해내는 학습이 중요하겠지만, 중상위권 대학에서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 1과목으로 대체해준다는 점을 활용한다면, 탐구 1과목의 실수를 만회할 수도 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으로 제2외국어/한문 전략을 짜 본다.

<수시, 수능최저의 충족>

수시를 지원하면서 수험생들에게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수능최저학력 기준(이하 수능최저)일 것이다. 다음 표를 보면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생각보다 많다. 그만큼 한 과목의 등급이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에 대학이 허용하는 다양한 조건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음 대학을 살펴보면 수능최저 충족 조건으로 탐구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탐구 과목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다. 수시 수능최저 충족으로 고민 중인 중상위권 인문계 학생들은 제2외국어/한문 준비만으로 안정적인 입시를 준비할 수 있는 셈이다.

<정시, 실수 보완하는 선택>

탐구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하는 것은 정시에서도 유리하게 사용된다. 다음 학생의 경우, 2016학년 '생활과 윤리' 과목에서 실수로 본인이 예상한 대학으로 지원이 어려웠다. 그러나 아랍어 응시 결과 백분위 97로 1등급을 받았다.

대체 전에는 정시에서 고려대 상위권 학과 지원이 어려웠지만, 사탐 1과목을 제2외국어로 대체해 최종적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했다. 아랍어로 대체할 경우 대학별 환산점수를 크게 상승시켜 합격 가능성이 대폭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 학생뿐 아니라 2016학년 상위권 수험생 중 31%는 사탐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해 합격한 통계가 있으니 정시를 준비하는 중상위 인문계 학생들에게 제2외국어/한문은 필수가 된다.

재수종합학원인 강남하이퍼학원 이종서 총원장은 "2017학년 수능시험 결과, 강남하이퍼학원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응시한 학생 중 77.5%가 탐구 1과목보다 제2외국어 성적이 우수해 대체가 가능했다"며 "대부분의 최상위권 재수생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 탐구 1과목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우수한 대입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국영수탐 학습에 집중하면서, 제2외국어 과목 선택과 학습에 있어 최소 시간을 투자하고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라고 전했다.

<상위권이라도 2과목 모두 탐구 1등급은 보장되지 않아>

수시, 정시 모두 제2외국어/한문 영역 응시가 유리한 입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물론 탐구 실력이 우수하고, 성적을 탄탄하게 유지하는 학생이라면 탐구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1년에 단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지는 수능 앞에서 과신은 금물이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두는 것이 마지막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2016학년 수능에서 국수영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들 중 탐구에서 한 과목이라도 1등급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41%밖에 되지 않았다"며 "이것은 국수영 1등급인 상위권 학생들조차 탐구의 성적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목표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행운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투스 수능 풀서비스 기준

김경화 기자 smile@veritas-a.com

출처 : 베리타스 알파, 김경화 기자,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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