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면, ‘나는 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온전히 나라고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이 땅에 사는 우리 모두에겐 하나의 기억이 있습니다. 뭔지 아시나요?
바로 ‘역사’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과 같습니다.
온전한 하나의 민족과 시민이 되기 어렵고, 어려운 일에 처해도 대처할 수가 없죠.
반면 역사를 알면 좀 더 슬기롭게 살 수 있죠. 예를 들어 볼까요?
다들 해보셨을 고민입니다. ‘나 같은 사람이 그런 큰일을 해낼 수 있을까?’
“그대의 자질은 아름답다. 그대가 만약 온 마음과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무슨 일인들 해내지 못하겠는가?” – 세종(1418-1450)
이런 고민은 어떻습니까? ‘시간이 부족한데, 정말 잘해낼 수 있을까?’
“모든 일에 있어서,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를 걱정하지 말고, 다만 내가 마음을 바쳐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그것을 걱정하라.” – 정조(1776-1800)
남자에게도 출산휴가를 적용할까를 걱정하시는 분들께 세종대왕은 이렇게 충고하고,
“이제부터는 아이를 낳으면 그 남편도 만 30일 뒤에 구실을 하게 하라.” – 세종(1418-1450)
지나치게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당신에게 정조대왕은 이렇게 충고합니다.
“내가 요즈음 활쏘기에서 49발에 그치고 마는 것은 모조리다 명중시키지 않기 위해서이다.” – 정조(1776-1800)
물론 우리 역사는 찬란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처참하게 일그러지기도 했죠.
하지만 우리 인생을 성장시키는 것이 기쁨보다는 역경이듯이, 민족을 성장시키는 것은 ‘부끄러운 역사’의 교훈입니다.
좋은 인생을 살고 싶다고 간절히 원한다면, 지금 ‘우리 역사책’을 집어 드세요.
“…의 자질에는 어진 자질이 있고, 그른 자질이 있는데, 어진 자질은 우리가 따라야 하지만, 그른 자질은 우리가 변화시켜야 한다.” – 조선경국전
그리고 역사의 멋진 부분을 배우고, 어지러운 부분을 반면교사로 삼아 변화하세요.
우리 역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당신이란 존재로 인해, 당신과 우리 민족은 더욱 성장하며, 더욱 강인한 생명력으로 ‘오늘’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