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0일, 역대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탄생했어요. 바로 파키스탄의 17살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에요. 2년전 팔키스탄 탈레반(TTP)의 총에 맞은 후 기적적으로 살아남아서, '탈레반 피격소녀'로도 알려진 말랄라는 여자어린이의 교육받을 권리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어요.  

 

 

말랄라가 총에 맞아가면서까지 바꾸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탈레반의 피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소녀, 말랄라

2012년 10월 9일 파키스탄의 밍고라 마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말랄라는 길에서 총에 맞는 사고를 당해요. 파키스탄의 탈레반이 쏜 총탄이 말랄라의 머리를 관통했고, 말랄라는 머리와 목에 중상을 입게 됐어요. 말랄라가 11살때부터 영국 BBC방송 블로그를 통해 여성교육에 반대하는 탈레반의 만행을 고발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어요.      

 

 

 

말랄라는 영국에서 총탄을 빼내기 위한 여러차례 큰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이 사건으로 인해 파키스탄의 여성교육 문제에 대한 국제적 이목이 집중됐어요. 하지만 사건 직 후 탈레반은 여성에게 교육을 시키는 것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 일이며, 앞으로도 율법을 어기면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위협을 가했어요.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말랄라, 여자어린이의 교육받을 권리를 외치다.

 

말랄라가 총탄에 맞아가면서 까지 말하고자 한 것은 '여자어린이도 학교에 가야 한다는 것'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초등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 5,700만 명 중 3,100만 명이 여자어린이이며, 1,700만 명의 여자어린이는 학교에 입학조차 못하고 있어요.

 

 

▲수 많은 여자어린이가 교육에서 소외되고 있어요.

 

말랄라는 탈레반의 지속적인 살해위협에도 불구하고, 2013년 7월 UN에서 청년대표로 당당히 여자어린이의 교육권에 대한 연설을 해요. 말랄라는 여자어린이에 대한 교육은 반드시 행해져야 하는 것이며,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해결책이라고 역설했어요. 실제로 여자어린이가 교육을 잘 받게 될 경우, 모성사망률 감소, 조기임신 감소, 조혼감소, 어린이 영양 향상, 남녀 경제격차 감소, 여성의 구직활동 증가 등의 사회적 이익이 발생해요. 

 

 

▲UN회의에 참석한 말랄라예요.

 

"한 명의 어린이가, 한 사람의 교사가, 한 권의 책이, 한 자우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4년 7월에는 나이지리아를 방문에 극단적인 이슬람 단체인 보코하람에 납치된 200여 명의 여학생들의 무사송환을 요청하기도 했으며, 미국의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무인기 대신 무상교육에 힘써달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어요. UN은 말랄라의 생일인 1월 10일을 "말랄라의 날"로 선포했답니다.

 

 

  

17세의 나이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말랄라, 앞으로 더 기대되는 그녀의 행보

말랄라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뒤에 기자회견에서 아래와 같은 수상 소감을 남겨요.

 

 

"파키스탄의 젊은 여성으로서 노벨평화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가 노벨평화상 받은 것은 그 동안의 업적 때문이라기 보다는

앞으로 해야할 일을 더 잘하라는 뜻인 것으로 받아드리겠습니다.

 

노벨평화상은 끝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노벨평화상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전 세계의 수 많은 어린이를 위한 것입니다."

 

그녀의 수상에 태국 최초의 여성 총리였던 앙락 친나왓 태국 전 총리와,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찬사와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어요. 

 

 

▲파키스탄의 소녀가 말랄라를 위해 그린 말랄라 포스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