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지혜 : 대화에 신중을 기하라

- 대화의 기법

말을 할 때는 사전에 심사숙고하고 발음을 정확히 해야 한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또렷하고 논리 정연하게 대화를 이끌어나가라. 대화의 기술이 부족하거나, 대화에서 결정을 내리기 위한 침묵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다.

- 당신의 혀를 컨트롤하라

혀는 비록 크기는 작지만 대단한 힘을 지니고 있다. 특히 조직에 속해 있을 때는 언어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 때문에 상처를 받았던 아픈 기억이 있을 것이다. 특히 절친한 사람들에게서 받은 상처는 잘 아물지도 않는다. 자신의 혀를 통제할 수 있어야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 말의 분수를 지켜라

진리는 조금이라도 도가 지나치면 오류로 전락해버린다. 말도 적정한 한계선을 지키지 못하면 아무리 방법이나 취지가 좋다 하더라도 이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말은 신중히 잘 요리해야 한다. 무모하게 아무 말이나 내뱉지 않도록 말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신중히 생각해서 잘 걸러내자. 또한 상황이 아무리 절박하더라도 문제와 그 경위에 대해서는 상대방을 분명하게 납득시키고 넘어가자.

다음은 말에 관한 유용한 지침이다.

ㆍ급한 일은 천천히 말하라.

ㆍ큰 일은 분명히 말하라.

ㆍ작은 일은 유머를 가미해 말하라.

ㆍ확실하지 않은 일은 신중히 말하라.

ㆍ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은 신중히 말하라.

ㆍ하지 못할 일은 마음대로 떠벌리지 마라.

ㆍ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말하지 마라.

ㆍ거북한 일은 사람이 아닌 일 그 자체에 대해서만 말하라.

ㆍ기쁜 일은 상황을 봐가면서 말하라.

ㆍ슬픈 일은 보자마자 말하지 마라.

ㆍ타인에 관한 일은 조심스럽게 말하라.

ㆍ자기에 관한 일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ㆍ현재의 일은 다 완성한 후에 다시 언급하라.

ㆍ미래의 일은 그때 가서 다시 언급하라.

ㆍ나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자신에게 분명히 말하라.

-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골라서 하라

단순한 말 한 마디도 상황에 적절하게 들어맞으면 은반 위에 금사과를 놓는 것과 같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말을 골라서 할 줄 아는 것도 일종의 기술이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말을 골라 하는 습관을 들이면 대인관계 향상에도 상당히 플러스 효과가 있다. 상황은 말의 효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환경적 요소다. 똑같은 말이라도 어떤 상황에 쓰였느냐에 따라 실질적인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당신의 인간관계를 더욱 탄탄하고 돈독하게 만들고 싶다면 분수에 맞는 말, 상황에 적절한 말을 골라서 쓸 수 있어야 한다. 상황을 무시하고 부적절한 언어를 남발하면 마치 결혼식장에서 이별노래를 축가로 선사하는 것과 같은 황당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 말할 때 상대방의 반응을 주목하라

말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말은 할 줄 알아도 어떻게 하면 그 말을 적절하게 요리할지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말을 할 때도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 나아가야 할지 물러서야 할지는 상대방의 성향을 보고 결정해야 하며 만나는 상대에 따라 말을 달리해야 한다. 상대방의 특징과 심리를 파악하지 못한 채 쓸데없는 말만 잔뜩 늘어놓거나 상대방의 귀에 거슬리는 말만 한다면 아예 말을 꺼내지 않느니만 못하다. 반드시 대화의 분위기를 먼저 파악하고 대화중에 상대방이 내비친 정보들을 이해한 후 그에 따라 유연하고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말이란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대화를 잘 이끌어나가고 싶다면 우선 상대방의 심리상태를 잘 탐색한 뒤 나보다는 상대방의 배려하는 태도를 초지일관할 수 있어야 한다. 말은 많이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낫고, 잘하는 것보다는 기교 있게 하는 게 낫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 말할 때는 여지를 남겨라

일을 할 때나 말을 할 때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 특히 사람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역지사지 정신을 발휘해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겨두는 게 좋다. 아무리 사이가 나빠도 상대방을 막다른 골목까지 몰고 가서는 안 된다. 그렇게 심한 압박작전을 펼치면 상대방의 돌발적인 반격을 촉발하게 되고 본인 역시 예상치 못한 손해를 입게 된다.

상대방에게 이런저런 말로써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오도록 강요하는 방식은 거의 통하지 않는다. 그들은 당신의 황당한 이론에 반대할 것이고, 당신의 기대에 좀처럼 따라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말은 적게 할수록 신비함을 더할 수 있다. 말을 자제할 줄 알아야 실제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확률도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 이왕이면 듣기 좋게 말하라

다른 사람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해주지 못할 거라면 아예 하지 않는 게 낫다. 이 말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더욱 깊이 새겨두어야 한다. 말하는 기술을 터득했다는 것은 듣기 좋은 말만 골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같은 말이라도 상대방이 더 듣기 좋도록 기술적으로 돌려서 할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 진실이 왜곡되지만 않는다면 이왕이면 듣기 좋은 소리로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는 게 낫지 않겠는가?

- 우물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의사표시를 하라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삶을 바라보는 태도도 상당히 긍정적이고 주동적으로 바뀔 것이다. 당당한 의사표시 능력은 그 사람의 일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어떻게 해서든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자꾸 스스로를 단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업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대인관계에서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만만하고 결단력이 있으며 회의에서도 담담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말도 거침없이 잘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인식이다. 반대로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대부분 말을 할 때 주저주저하고 아예 입을 열리 못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순간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토론하고 있는데 당신이 한 마디도 안 하고 있다면 그들은 당신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너무 작은 소리로 말을 한다면 당신이 능력이 부족해서 위축되어 있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 가는 곳마다 일부러 큰 소리로 악을 쓸 필요는 없다. 다만 공공장소에서나 중요한 순간에는 보다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자신의 견해와 의견을 표현해야 한다. 이때는 또렷한 발음과 너무 흥분되지 않은 차분한 어조로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 정확한 표현으로 오해의 소지를 제거하라

한꺼번에 너무 많은 생각을 품는 바람에 그것들을 밖으로 제대로 꺼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시 말해 표현의 부정확함 때문에 마음속의 생각들이 있는 그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것이다. 속에 든 건 많은데 정작 쏟아내라고 하면 찔끔찔끔 내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생각을 통쾌하고 유감없이 표현해내는 사람들도 있다. 의지는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는 것이고, 현명함은 자신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모두 위대한 품성이다.

일반적으로 사고가 분명하고 뚜렷한 사람은 호감을 얻고, 사고가 복잡한 사람은 별로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간혹 애매한 표현이 저속한 표현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내뱉고 있는지도 분명하지 않은 마당에 듣는 사람이 어떻게 그 의미를 헤아릴 수 있겠는가? 말을 할 때는 사전에 충분히 생각하고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마라. 발음은 분명하게 하고, 어떻게 하면 보다 정확하고 논리 정연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말을 할 때마다 타인의 오해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출처] http://blog.naver.com/kyung266/15008454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