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이의를 제시하는 사람들이 독창적인 사고를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대중과 어긋나게 자기의 의견만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다른 사람과 엇박자로 가기를 좋아하는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나만 옳고 잘났다는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상대방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주장만을 끝까지 고집한다. 사실 이런 고집스런 행동은 삶을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할 수도 있다. 누군가와 의견이 대립되었을 때 차분한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져보자. ① 의견 대립이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가? ② 양보하지 않고 내 의견만 고집할 필요가 있는가? ③ 내가 상대방을 오해하지는 않았는가? ④ 정말 둘 사이에 의견차이가 벌어진 것일까? 아니면 내가 너무 과민 반응 하는 것일까? ⑤ 이렇게 대립할 필요가 있는가? 이런 대립구도가 나에게 유익한가? ⑥ 상대방은 이런 대립상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지나친 고집은 극단으로 치닫기 쉽다 (지나친 고집은 무지에서 나온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대부분 고집스럽고, 고집스러운 사람은 모두 어리석다. 이들은 잘못된 관점에 더욱 집착하고 그러다 결국 방향감각을 잃어버린다. 설령 자신의 의견이 정확하더라도 한 발 물러나는 미덕을 보여주는 게 좋다.
- 집요한 논쟁은 금물이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다보면 서로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그럴 때마다 논쟁으로 풀어가려고 한들 상대편 주장의 설득력만 더 강화시켜줄 뿐이다. 당신은 논쟁에서 영원히 이길 수 없다. 상대방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손을 들었다면 그건 당연히 진 것이다. 하지만 설령 이겼다 할지라도 사실은 진 거나 다름없다. 게다가 당신의 승리가 상대방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대가로 얻어진 것이라면 결과는 더 참담하다. 상대방은 당신의 승리에 불복함과 동시에 당신을 적대시할 것이다. 정말 그렇게 적대적인 시선을 감수하면서까지 논쟁에서 승리를 차지하고 싶은가? 서로의 의견이 모두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될 때는 당신이 먼저 한발 뒤로 물러서는 게 좋다. 또한 아무리 봐도 당신이 옳다고 생각되는 일에 대해서도 너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지 말고 조금은 양보해보자. 논쟁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단 하나의 방법은 아예 논쟁을 하지 않는 것이다.
-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라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는 법이다. 자신의 잘못이 상대방의 비난이나 질타의 대상이 되었을 때 화부터 내거나 잡아떼면서 오히려 자기 실수를 두둔하는 것은 정말 현명하지 못한 처사다. 잘못과 악의는 절대 선의의 맞수가 될 수 없다. 당신 스스로 실수에 대해 집요하게 변호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행동을 없을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이리저리 핑계 대기에 바쁘다. 반명 자신의 잘못을 시인할 줄 아는 사람들은 쉽게 용서를 받으며 상대방에게 겸손하고 공손한 이미지를 남긴다. 내가 옳다고 생각되면 부드럽고 우회적인 방법으로 상대방의 동의를 이끌어내고, 내가 틀렸다면 솔직 담백하게 잘못을 시인해보다자. 이 기술을 잘 활용하면 어떠한 상황에서건 긍정적이고 놀라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싸우지 말고 양보하라
누군가와 시비가 붙었을 때는 먼저 당신이 지나치게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 만약 당신의 의견이 틀림없이 정확하다고 생각되더라도 겸손하게 물러나라. 그렇지 않고 싸움으로 치닫게 되면 상대방은 결국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더욱 맹신하게 될 것이다. 다툼을 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양쪽 모두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논쟁이 파국으로 치달으면 결국 두 사람 모두 곤란해질 뿐이다.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분노를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면 남을 위해 뭔가 좋은 일을 한 것처럼 마음이 뿌듯해질 것이다. 다툼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낼 수 없지만 양보를 통해서는 당초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상대방에게 표현의 기회를 줘라
논쟁을 할 때는 상대방을 몰아세우기만 하지 말고 그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상대에게 말할 기회를 줌으로써 표현에 대한 갈증을 풀러주면 당신이 직접 나서서 그를 설득할 필요가 없다. 상대방의 기분을 먼저 배려하고 그의 의견에 귀 기울이면 무의미한 논쟁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의 오해와 갈등 또한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다.
- 떳떳하다고 너무 강압적으로 나서지 마라
아무리 이치에 맞고 떳떳하다고 해도 너무 직설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로 어필하려들지 마라. 용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관대해져라. 지나치게 시비에 집착하다보면 서로의 적개심과 보복심만 자극할 뿐이다. 사실 이치를 주장하는 방법이 꼭 ‘채찍’ 같은 고압적인 도구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 작은 일에 연연해하지 마라
논쟁이 접점 없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는 이유는 당사자들이 저마다 자신의 일방적이고 단편적인 견해에 근거해 거기에 딱 들어맞는 결론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쌍방 모두가 자기의견만을 고집하고 어느 누구도 양보를 하지 않거나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면 결론은커녕 더 큰 분쟁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 결국 쌍방 모두에게 좋을 게 없다. 격렬한 논쟁에 휘말렸을 때 스스로 분노가 과민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① 부드럽게 대답한다. ② 상대방의 말에 절대 격분하지 않는다. ③ 화가 나도 절대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④ 비열한 행동을 자제한다.
- 큰일을 위해 정당하게 싸워라
행동의 원동력이 되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는 분노는 건설적이고 정당한 분노다. 정신력이 약한 사람은 재난에 의해 쉽게 무너지고, 정신력이 강한 사람은 재난을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기회로 전환시킨다고 했다. 정의, 진리, 자유 같은 근본적인 시비 앞에서 ‘희로애락’이라는 개인적 감정은 한없이 무색해질 뿐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에만 마냥 젖어 있어서는 안 된다. 때로는 보다 근본적이고 위대한 원칙을 우선순위로 삼아 실천해보자.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도리이다. 얼마나 큰 일에 화를 내는지가 그의 포부와 아량을 나타내는 척도임을 기억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