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즈버그 연설문

 1863년 11월 19일에 미국 대통령 링컨이 펜실베니아에 있는 게티즈버그전투 지역에서 한 짧은 연설을 한다.

  링컨은 남북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영령들을 위해 격전지 일부를 묘소로 헌납하는 기념식에 참석해 이 연설을 했다.  특히 민주주의를 명쾌하게 설명한 연설로 유명하다.

  링컨은 다섯 차례에 걸쳐 게티즈버그 연설문을 작성했는데 그가 읽은 연설문은 이 가운데 세 번째 작성한 연설문이다.  현재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돌장식판에 새겨놓은 연설문은 1864년에 쓴 다섯 번째 연설문으로, 링컨이 유일하게 서명한 연설문이다.

게티즈버그 연설문 (다섯 번째 원고)

  87년 전에 우리 조상들은 이 땅에 자유를 구현한 새 나라를 세우고, 인간은 모두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믿음을 위해 몸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거대한 내전에 휩싸여 자유와 평등을 바탕으로 세운 이 나라가 지속될 수 있느나 없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그 내전을 치른 격전지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이 격전지의 일부를, 이 나라를 위해 이곳에서 생명을 바친 사람들의 최후 안식처로 헌납하려고 이곳에 왔습니다. 

이 일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이보다 더 큰 의미로 우리는 이땅 을 바치거나 성스럽게 하거나 정결하게 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싸운 용사들은 살아남은 사람이든 전사한 사람이든 다 같이 우리의 빈약한 힘으로는 더 이상 보탤 수도 뺄 수도 없을 정도로 이 땅을 성스럽게 했습니다.  세상은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며 오래 기억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쓰러진 용사들의 희생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살아 남는 우리는 여기에서 쓰러진 용사들이 이루려다가 못 다한 고귀한 일을 완수하는 데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에게 남겨진 위대한 과제, 즉 명예롭게 죽어간 용사들이 최후까지 온 힘을 다해 싸운 대의를 위해 우리도 더욱더 헌신해야 한다는 것, 이들 전사자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고 우리의 결의를 굳게 하는 것, 이 나라를 하나님의 뜻 아래 자유의 나라로 새롭게 만들겠다는 것, 그리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지상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