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월 24일) 나는 창간 23주년을 맞이하는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그 글은 「좋은생각」 8월 호, '햇살 마루'에 실립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여러 번 고쳐 쓰고 다시 썼습니다.
좋은님(독자)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좁은 지면에 다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전하고 싶어 애를 태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펜을 들었습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여기에서 계속하기로 한 것입니다.
어느 날은 시가 실리고, 어느 날은 문장이나 명언에 대한 해설,
어느 날은 예화, 어느 날은 수필 등 다양한 글로 만날 것입니다.
나는 이 글들을
'수평 이동'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나와 독자는 수직 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라는 뜻입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가 아니라 나란히 걸으면서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친구 같은 사이라는 뜻입니다.
글을 시작하면서 한 가지 소망을 품습니다.
그것은 독자들이 이 글을 읽는 동안 잠시라도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무언가 좋은 느낌이 와 닿으면,
자신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 타인에 대한 너그러움이 일어나지요?
이때 우리는 풍성해지고 밝아지지요?
이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