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부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손연재 선수의 상처투성이 발이 공개됐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리듬체조가 정식종목이 된 이래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손연재가 처음. 그 만큼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됐다는 것은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손연재의 발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영상을 통해 공개된 손연재의 발은 물집과 굳은살이 잡혀 있었다. 예쁘장한 외모와는 달리 상처와 굳은살로 투박해진 발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연재는 리듬체조 개인 종합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안 믿기고 얼떨떨했다. 하지만 태극기가 올라가는 걸 봤을 때는 조금 울컥했다”고 당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축구 선수’ 박지성
세계를 누비는 축구스타 ‘캡틴’ 박지성의 발도 수많은 상처와 굳은살로 가득하다. ‘박지성의 또 다른 심장’이란 제목으로 몇해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된 박지성의 발 사진은 그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끝없는 노력을 짐작케 했다. 사진에는 “그의 발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갈라진 발톱과 가장자리를 따라 딱딱하게 뭉쳐있는 굳은살. 또 보호대도 대어보지 못한 채 찍혀버린 수많은 상처가 있었다"는 설명이 있다. 특히 평발이라고 알려진 박지성은 ‘연습벌레’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독하게 훈련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지성의 발 사진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역시 캡틴 박지성이다”, “박지성의 대단함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대단한 발이다. 정말 자랑스럽다”, “상처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이다” 등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피겨 선수’ 김연아
환상적인 연기로 온 국민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줬던 ‘피겨여왕’ 김연아는 한 캐나다 방송과의 인터뷰 도중 포착된 상처투성이 발 사진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검정색 팬츠에 단화를 신어 고스란히 드러난 김연아의 발등에는 수많은 상처가 있었고 복숭아 뼈 부근에는 굳은살이 있었다. 김연아는 손에도 굳은살이 있다. 이는 날을 많이 잡고, 스케이트 끈을 매일 묶다보니 생긴 것으로 심지어 오른쪽 보다 왼쪽 손이 1.5.배는 더 크다고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동안의 노력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된다”,
“발목도 너무 많은 연습으로 휘었다던데 정말 대단하다”,
“대한민국 선수 김연아 자랑스럽다”등 감동적이다는 의견을 표한 바 있다.
‘발레리나 퀸’ 강수진
동양인 최초로 최고 무용수에 선정됐던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사진이 공개됐을 때도 큰 이슈가 됐었다. 강수진의 발 사진은 “병에 걸린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피멍과 굳은살, 그리고 뼈가 튀어나와 있는 모습이었다. 사진은 남편 툰치가 직접 찍은 것으로 아내 강수진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보통 여자들의 발과 비교해 그녀의 발이 얼마나 멋진지 비교하고 싶었다고 전해 모두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강수진은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사진을 보고 감동을 받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쁘게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고통이 필요하다.
손연재, 박지성, 김연아, 강수진의 상처투성이 발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건 그들의 노력이 그만큼 값지고 뛰어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