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 에니어그램을 공부하기 전에는 현재 한국에 너무나도 핫한 MBTI와 뭐 크게 다를게 있겠나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한단계 한단계 배워갈수록 너무나도 배우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같은 유형의 선생님들과 함께 소모임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을때는 “뭐지? 나 지금 나 자신이랑 얘기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와 사고가 비슷한 것을 보고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MBTI로 다른 사람을 해석할 때는 아 그냥 그 유형이구나 라고 끝나는데, 에니어그램을 배운 이후로는 이 사람이 지금 자신의 이런 함정과 회피가 있기에 그리고 이런 욕구가 있어서 이러는 거구나 하는 사고가 가능해졌다.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게 된 것이다.  

 또 내가 개발시켜야 할 나의 부족한 부분들과 내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알게 된 것이 정말 유익하고 가치있었다. 먹고살기 위해 하는 개발이야 누구나 생각하지만 나의 내면을 탐색함으로써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 내면적으로 계속해서 성숙하고 성장해 나가야함을 알게 하여 내가 계속해서 달성해나가도록 노력할 수 있는 새로운 목표가 생긴 것이 참 잘된일이라 생각이 든다.

 나의 유형과 다른 사람들의 유형을 생각하며 상황에 따라서도 적용할 수 있음이 정말 유용하다. 특히 직장내에서 가장 그렇다. 우리 직장의 인원이 그리 많지 않아 특히나 관계가 참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