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저희 어머니가 1,2,3단계 통합교육을 받은 후 가족을 대상으로 에니어그램 검사를 해 주신 것이 기억납니다. 생활환경도, 부모님도 같은 저와 남동생이 각자 다른 성격으로 검사된 것에 놀랐고, 마찬가지로 어머니 아버지 까지 너무 다른 성향으로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며, 함께 살면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저의 오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평생을 계획적으로 살아오신 6번 아버지와, 계획을 바꾸는 것을 일탈로 느꼈던 4번의 저는 서로를 이해하기에는 여행 스타일부터 항상 많이 달랐습니다. 에니어그램 검사 이후 아버지는 제게,  ‘시작하기도 전에 부정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아버지’에서 ‘무슨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켜내는 닮고 싶은 아버지’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잘 몰랐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저는 대학교 교양 수업으로 에니어그램을 또 접하게 되었는데. 함께 수업을 들었던 언니는 5번 유형이었습니다. 4번과 5번은 서로를 날개로 사용하니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지만, 에너지가 가슴에서 나오는 4번과 머리에서 나오는 5번은 결이 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루는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한 것에 언니가 상처를 받으며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줬다.’고 말했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저는 언니를 속 시원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에니어그램을 알기전엔 있을 수 없는 이해방식이었습니다. 이렇듯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나와너를 찾게 해준 에니어그램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