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을 접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내가 정서적인 소통을 좋아한다는 점에 대해서 좀 더 깊게 들어가보니 내가 감정이 풍부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평소와는 다른 모습으로 폭발하거나, 우울한 감정에 깊이 빠져들었는데 4번 유형이여서 그런 것이라는 점을 알고는 다행이라고 여겨졌다. 왜냐하면 무의식적인 나의 모습을 직면하게 된 것이라 그런 것 같다.

 이러한 나의 모습을 알아가면서 변화된 점이 있다면,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위해 스스로가 건강한 상태인지 불건강한 상태인지 인지하려고 종종 멈춰서본다. 그리고 불건강한 상태라면 의식적으로라도 건강하게 행동하기 위해 양 날개를 균형있게 쓰려고 노력하거나, 통합의 방향에 있는 강점을 활용하려고 시도한다. 또 주위 사람들의 성향을 추측해보고, 그의 성향에 맞게 반응하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이러한 시간들이 쌓인다면, 에니어그램이 내 안에서 긍정적인 매개체로 작동하여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